프로축구 K리그2 김포 FC의 유소년팀 선수가 숨지면서 동료들의 폭언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국민청원 게시글 바로가기) 숨진 유소년 선수의 부모로 추정되는 이가 쓴 글이었다.
특정 선수와 구단 관계자까지 언급하며 글쓴이가 올린 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청와대는 글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돼 수정했다고 했다.
제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습니다.
많이 떨어져 지네 항상 미안했고, 애 듯했습니다.
제 아들이 2022년 4월 27일 새벽 2시 축구부 숙소 4층에서 떨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날 밤 10시 아빠에게 운동화 사달라는 카톡이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정말 해맑고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김포 **** 축구부였습니다.
도저히 손이 떨리고 잠을 잘 수 없고,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경찰관의 정황상 자살이라는 이야기는 이해할 수 없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도 착했고, 정말 해맑고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며칠 만에 아들의 카카오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고, 미안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이 떨리고 맨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 팀은 정말 좋은 분위기였고, 감독님, 코치님들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잘 안아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몇몇 친구들이 모욕과 상처, 수치심은 정말 힘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한 번도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않고 꾹 참고 축구만 했나 봅니다.
고등학교 팀도 정말 분위기 좋고 착하신 감독님, 형 같은 트레이너 선생님..
하지만 코치들의 폭언과, 편애와 협박성 말들,,
몇몇 친구들의 목욕과 수치심, 괴롭힘은 4개월 간 지속되었나 봅니다.
분명한 건 그들은 오랜 기간 간접살인을 한 겁니다.
아들은 저에게 몇 년간 단 한 번도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축구하는 게 너무 좋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유서에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1시간 동안 써 내려간 글을 보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미안하고 괴롭고 아들이 죽어서도 저주한다는 그놈들을 보면 죽이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 사람들에게 뭘 잘못했을까요?
"*** *** ** * *** *** *** *** *** *** ***" 이들은 내가 죽어도 저주할 거고..
이걸 보고 저는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같이 따라가야만 하나?
그들에게 복수를 해줘야 하나?
이런 학생들은 진학도 못해야 합니다. 절대 받아줘도 안됩니다.
이런 코치들은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이런 학생이 커서 코치가 되고..
이런 사람들에 의해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올까 봐 무섭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짖을 하고 있고 누군가에게 간접살인을 저지른다는 걸 모릅니다.
왜냐면 직접 칼로 찌르거나 직접 옥상에서 밀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어떤 착한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운동부 부모님들 여러분의 팀....
지도자, 동료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지 수 천 번 물어보세요..
꼭 많은 이야기를 하세요.. 저는 항상 많이 물어봤는데..
참지 말고 꼭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설마 했는데.. 여러분의 아이를 지켜내세요.
우리 아들이 살아 있다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데..
우리 아들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곧 잊고 자신들이 꿈꾸는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죠!
저는 맹세했습니다.
절 때 용서하지 않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걸고 제가 죽을 때 까지
저는 그들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이 다른 제2의 우리 아들들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숨을 쉴 수 없어 미치겠습니다.

글쓴이는 "며칠 만에 아들의 온라인 메신저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 눈물을 흘렸다"라며 "코치들의 폭언,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괴롭힘이 4개월간 지속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글이 올라온 이후 같은날 김포 FC 관계자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부모님 중 한 분이 올린 내용인 것 같다. 구단으로서는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하다. 부모님이 구단에 악감정이 없다고 말했고 그동안 신경 써줘서 감사하다고 말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원래는 경찰 입회하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부담을 느꼈는지 구단에 일임했다. 하지만 집단 괴롭힘과 관련된 내용이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라도 은폐하거나 축소한다는 의심을 받을까 봐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불거져 솔직히 당혹스럽다"라며 "국민청원에 오른 이상 어떤 식으로든 하루빨리 모든 의혹이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