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3년 동안 뭐 한거냐?" 과거 유저들 충격받은 게임 ‘오버워치2’ 상황

2022-04-29 14:38

개발 소식 이후 3년 지나 베타 시작한 블리자드 '오버워치2'
'오버워치 2', 기존과 큰 차이 없단 비난도 있으나 아직 핵심 콘텐츠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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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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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온갖 차트를 휩쓸며 팬들을 양성했던 게임이 있다. 바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다. 출시 일주일 만에 700만 장을 팔아치웠던 그 게임이, 6년이 지난 지금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지난 27일 블리자드는 현재 개발 중인 '오버워치 2'의 PvP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 소식을 처음 발표한지 2년 반만이다. 베타 서비스에 선정된 유저들에게는 5월 17일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이 주어지는데, 트위치 시청자에게 이용권을 준다는 소식에 무려 135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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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을 해본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게 왜 '오버워치 2'임? 그냥 1.2 정도”, “기존이랑 너무 똑같다”, “큰 패치 수준”, “대체 3년 동안 뭘 한거냐”, “캐릭터 1명 추가 실화냐” 등 심각한 반응이 잇따랐다.

유저들이 '오버워치 2' 베타를 두고 하는 비판은 거의 비슷하다. 대체 기존 '오버워치'와 뭐가 다른지 모를 정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다. 6대6 대전에서 5대5 대전으로, 또 신규 영웅인 소전과 신규 전장, 모드 등이 추가됐다고 하지만, 이 정도는 그냥 기존 게임의 패치로도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 공개된 PvP 베타 서비스는 '오버워치 2' 전체 콘텐츠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PvE, 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사실 '오버워치 2'의 핵심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에 반영되지 않았던 방대한 세계관을 ‘이야기 임무’, ‘영웅 임무’ 등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로 풀어낼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베타 서비스를 옹호하는 의견도 잇따른다. 비판하는 유저들에게 “아직 공개된 게 없다”, “메인 콘텐츠를 안 보여줬으니 뭐 했냐고 따질 수 없다”, “PvE 나오고 나서 평가해도 됨”, “왜 이렇게 억지로 까내리냐” 등 일침을 가하는 이들도 있다.

오버워치의 개발사 블리자드는 이미 ‘스타크래프트1’, ‘디아블로2’를 냈던 예전의 블리자드가 아니라는 말이 많다. 느린 피드백, 게임 밸런스 붕괴, 방치되는 타이틀 등 게임 운영에 대한 논란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규모 성차별, 성추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2021년 7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성차별, 직원들에 대한 보복, 차별 및 폭행 방조, 임금차별 등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이 사건으로 인해 직원 37명 해고, 44명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니, ‘오버워치2’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블리자드의 성추문 사태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리그 스폰서십을 포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게임이 잘 뽑혀도 오버워치1 만큼의 스폰서십을 유치하기 어려울 텐데 이 정도의 베타로는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베타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신규 캐릭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소전 외에 다른 영웅에 대한 내용은 현재까지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팬들은 “사실 영웅 개발 진척이 안 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결국 ‘오버워치 2’ 베타 공개 이후, 여러 곳에서 옹호 측과 비판 측 의견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2020년 9월 영국 매체 조사에 따르면 ‘오버워치 원’은 누적 플레이 시간 152만 9148년으로 역대 3위를 차지했다. 전작이 이만큼 인기가 있었기에, ‘오버워치 2’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