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아내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기계체조 선수 양학선과 아내 박종예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애로는 7년, 결혼한 지는 1년 반째다.
박 씨는 한예종에서 무용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다. 양학선은 그런 아내를 맘껏 자랑했다. 그는 "친구들이 부러워한다. 밥 먹을 때 생선, 새우에 제가 손을 안 댄다. 갈비, 족발도 잘라준다. 사람들이 그런 모습 보고 놀란다"라고 말했다.

양 씨는 "모든 대회가 휴가 시즌부터 가을까지 있다"며 "가장 놀러가기 좋은 날씨에 (아내가) 집에만 있어야 한다. 연애 초부터 지금까지도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박 씨는 오히려 남편을 걱정했다. 그는 "연애할 때 지방에 시합을 보러 갔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두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런데 깁스를 하고 나타나더라.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울먹였다.

양 씨는 아내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만나 못 볼 꼴 다 봤다. 엄청 힘들었던 시절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내 다리 떼어주고 싶다'는 말을 한다. 나한테 과분한 여자가 내 옆에 있구나 싶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금메달을 꼭 따야 된다고 생각하기 보다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