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없는 ‘나’를 마주하는 SNS
독자 여러분은 SNS를 무슨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
요즘같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SNS는 각자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이 되어준다. 최근에는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SNS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과하게 꾸며진 일상에 염증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부 이용자는 SNS 업로드를 위해 평소 가지 않는 장소에서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연출하기도 한다. 혹자는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타인의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감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도는 이용자의 이탈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해외 Z세대 사이에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SNS가 주목받고 있다.
‘BeReal(비리얼)’은 매일의 일상을 업로드하는 소셜미디어 앱이다. 2022년 1분기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다운로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BeReal은 타 SNS와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매일 알람이 울리면, 2분 이내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면과 후면 카메라로 촬영 후 포스팅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모습을 아무런 필터 없이 친구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다.
알림은 모든 이용자에게 전송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시간에 지인들은 무엇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포스트를 올려야 하며, 친구를 맺은 지인의 포스트만 볼 수 있다. 업로드된 포스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하루가 지나면 본인만 확인할 수 있으며 날짜순으로 아카이브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친구들의 포스트에 자신의 셀카로 리액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이모지로도 리액션이 가능하다.
BeReal은 진정한 자기 모습을 인정하고 솔직해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기존의 인기 SNS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억지로 꾸며지거나 최고로 멋진 순간만이 담긴 사진과 영상보다는,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친구들과 공유한다.
BeReal이 가진 특별함은 해외 Z세대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Z세대는 BeReal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네이버 뉴스에서 이제 ‘댓글’도 구독한다
네이버가 언론사와 기자, 연재물 구독에 이어 댓글 구독 시스템을 도입했다.(네이버 다이어리 블로그)
댓글 구독 시스템은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을 작성한 사람을 직접 구독하는 방식이다. 구독한 댓글은 기사 본문에서 최신순으로 배열된다. 댓글 구독은 계정 당 최대 500명까지 설정 가능하다. 구독한 사람의 최근 댓글 내역도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가 댓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크게 ‘댓글 서비스 활성화’와 ‘정제된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는 매일 50만 개 이상 달리는 댓글 중 인상 깊은 댓글을 이용자가 챙겨볼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를 갖게 된 댓글 작성자는 이들을 의식하며 댓글의 내용을 스스로 다듬게 된다. 댓글을 하나의 콘텐츠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각종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가졌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댓글을 구독하면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일명 ‘좌표 찍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의적인 의도로 나를 구독한 사람이 있다면 차단하기 기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 반대로, 댓글 구독 서비스가 오히려 확증편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정 댓글 작성자의 글을 집단으로 구독하고, 작성자가 댓글을 달면 곧바로 화력을 지원하는 식으로 여론몰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댓글을 통해 정치적 편향성이 악화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뉴스 댓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서비스 개편을 추진해왔다. 네이버는 앞서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 활동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프로필 사진이 노출되기 전후를 비교했을 때 댓글러 차단 기능 활용은 30% 증가했고 AI 클린봇 처리는 16% 감소하는 등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익명 뒤에 숨은 무조건적인 비난은 사라지고, 건강한 의견 교류와 소통의 장이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틱톡으로 돈 버는 새로운 방법?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틱톡커가 되지 않아도 틱톡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선보였다.
틱톡이 누구나 틱톡 필터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름은 ‘이펙트 하우스(Effect House)’로, 전 세계 틱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버전으로 론칭됐다.(이펙트 하우스 홈페이지)
론칭 전, 틱톡은 일부 지역에서 이펙트 하우스 베타 테스트를 우선 진행했다. 이 기간에 이펙트 하우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5천여 개가 넘는 필터가 제작됐으며, 필터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영상은 4천억 회 이상 조회됐다고 한다.
이펙트 하우스는 만 18세 이상의 맥 OS 사용자라면 누구나 제작 툴을 다운로드받아 활용할 수 있다. 틱톡에 필터가 등록되면 이 필터가 사용된 영상의 수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생성된다. 또 필터 디자이너의 프로필 연결을 통해 해당 디자이너가 제작한 다른 필터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창작한 필터 등록, 품질 보증 관리 등 필터 개발부터 유지에 필요한 전 과정을 이펙트 하우스에서 처리할 수 있다.
틱톡이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익 지원 방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원 신청을 통해 인센티브 프로그램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 이펙트 하우스 디자이너로 선정되면 5월 1일부터 인센티브 산정이 시작된다. 인센티브는 등록된 필터 개수, 필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영상 수 등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인센티브는 매월 말일 기준으로 틱톡 지갑에 지급되며,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이를 필터로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으며, 틱톡커들은 다양한 필터로 재미있는 영상을 전보다 많이 만들 수 있게 됐다. 틱톡의 콘텐츠가 이펙트 하우스를 통해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