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이승기가 20대 싱글맘 사연에 분노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는 중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한국에서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20대 싱글맘 김채윤이 출연했다.
그는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말리며 별거를 결정했지만, 엄마와 떨어진 딸의 분리 불안이 심해져 양육권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채윤은 "'내가 아이를 키우게 해주면 이혼을 해주겠다'고 제안해서 (이혼) 도장을 찍으러 가는데, (전 남편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가더라. 그런 과정에서 제가 엄청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던 이승기는 "사이코패스 아니냐"며 분노했다. 배우 박재민은 "(딸을) 정말 잘 데려오셨다"며 격려했다.
"전남편과 연락은 하냐"는 질문에 김채윤은 "아이에게 친아빠를 알려주고 싶었다. 코로나만 아니면 직접 만나고 싶은데, 아이 사진을 보내도 답이 안 온다. 나 몰라라 하면서 메신저 배경 화면을 다른 여자로 해놨더라. 그 사람이 아이를 잊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또 한 번 다른 출연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는 전 남편에게 양육비로 한 달에 20만 원을 받고 있다며 "(전 남편의) 아버지가 인민대표다. 사업을 크게 한다. 만약 부당하면 중국에서 소송을 하라더라"고 털어놨다.
또 "정부 지원금 20만 원에 학원 강사 수입 150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만약 아이가 중국에 남았다면 어려움은 없이 자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원치 않는데 제가 데려온 게 아닐까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한가인은 "아이도 곧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될 나이가 올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