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김영태 PD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김영태 PD가 출연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취재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 PD는 해당 사건에 처음 취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다. 김 PD는 이은해, 조현수가 최근 공개 수배로 전환된 것에 대해 “처음엔 얼떨떨했다. 취재를 잘했으면 (시기가) 당겨졌을 텐데 싶어서 씁쓸하고 죄송하기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처음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은해의 전화 한 통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보험사와 분쟁 중인 분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그때 이은해에게 ‘대형 보험사의 불법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면서 “사건의 전말을 이은해에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PD는 수차례 통화가 이어진 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다. “남편이 사망한 사건인데 슬픔이나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계곡에 같이 간 사람들이) 남편의 지인이 아닌 본인의 지인들로만 구성됐다는 것도 의아했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는 “이은해가 ‘사실 내연 관계에 있었는데 내연남도 계곡에 같이 갔다’고 먼저 말한 것”이라며 “살인까지는 감히 생각을 못 했고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서는 “보통내기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통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화를 했다고 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내게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냐’고 공격적으로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들이 불법과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을 경험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현재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이은해의 전 연인들이 의문스럽게 사망했다는 의혹, 복어독 관련 부분도 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3일 방송된다.
끝으로 김 PD는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어떤 걸 상상하든, 원하는 게 무엇이든 간에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라고 살벌한 경고를 남겼다.
이은해는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도주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조현수도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현재 이들은 공개 수배 중이다.
채널A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피해자 윤 모 씨가 사망하기 직전 촬영된 영상을 단독 입수해 7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씨와 용의자인 윤씨 아내 이은해, 조현수 그리고 또 다른 공범으로 추정, 지목된 A씨가 등장한다.
당시 조현수와 A씨는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갔다. A씨가 튜브를 심하게 흔들자, 불안함을 느낀 윤씨는 "우리 그만하자. 알았어. 내가 미안"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이은해는 신난 목소리로 "OO아, 같이 가서 뒤집어"라며 조롱했다.
물을 두려워하는 윤씨는 이날 4m 높이의 계곡 절벽에서 다이빙을 했다. 윤씨가 숨진 계곡은 사건 이후 입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