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화폐에 한글표기" 중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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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고죽국(孤竹國)의 화폐인 '첨수도'(尖首刀)에서 한글이 발견됐다는 한국측


중국 춘추시대 고죽국(孤竹國)의 화폐인 '첨수도'(尖首刀)에서 한글이 발견됐다는 한국측 주장에 대해 중국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반관영 국제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3일 한 전문가를 인용 "정통 역사의 관점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뉴스는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센터 주임인 스위엔화(石源華) 교수와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한국 현행문자는 세종대왕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몇 백년밖에 되지 않으며, 세종대왕 이전에 사용된 문자는 모두 한자로 독음(讀音)만 달랐다"며 첨수도에 나타난 한글표기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스(石) 교수는 한국 일부 역사학계가 주장하는 '고대에도 한글이 존재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선조 한글창제는 역사문헌이 증명하고 있고 한국 역사교과서에서도 이렇게 기록돼 있다"면서 "믿을만한 증거를 더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국의 주역연구가 이찬구 박사는 최근 신간 '돈'을 통해 고대 중국의 화폐인 첨수도(尖首刀)에서 한글로 보이는 두 글자인 '돈'과 '노'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19세기 중국의 고대 화폐 연구가인 이좌현의 저서 '속천회'(續泉匯)에 '돈'자가 새겨진 첨수도의 탁본을, 중국 책인 '연하도동주화폐취진'(燕下都東周貨幣聚珍)과 '중국전폐사전:선진편'(中國錢幣大辭典: 先秦篇)에서 '노'자가 새겨진 첨수도의 탁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학계에 따르면 첨수도는 명도전(明刀錢)보다 이른 시기인 중국 춘추시대 중기 또는 말기에 주조, 유통된 화폐다. 이 박사는 해당 글자가 새겨진 첨수도가 3600년 전 요서 일대에 세워진 단군 조선의 제후국인 고죽국(孤竹國)에서 주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국 학계의 반발은 우리 한글의 기원에 대한 반론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실 상 스 교수의 반론은 과거 진태하 인제대 석좌 교수가 주장한 '동이족이 중국 한자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보아야 한다.


실제 스 교수는 진태하 석좌 교수의 발언을 예로 들면서 "중한 간에는 단오절과 중의학, 바둑, 명(明)태조 주웬장(朱元璋)의 국적 등 역사문화 논쟁들이 있다"면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한국의 일부 학자들이 민족적 자존심과 애국을 위해 가끔 근거가 부족한 관점을 발표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카페> '첨수도'의 실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