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극단적 선택으로 아이가 죽었을 때…” 아버지의 고백, 유재석은 할 말을 잃었다

2022-04-07 12:02

“왜 극단적 선택을 두 번이나 해서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했는지...”
아들과 가수 성시경의 특별한 인연 공개한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아들 김대현 군과 가수 성시경의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종기 이사장은 2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 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27년 전인 1995년, 사랑하는 아들이 16살 때 학교 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해 삶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교통사고나 병으로 잃은 게 아니지 않냐.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서 처음엔 차 위에 떨어져서 살았다. 그런데 다시 아파트에 걸어 올라가서 또 극단적 선택을 해서 16살 아이가 죽었을 때, 그때 부모의 심정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는 거다. 평생 아들을 가슴에 대못을 박듯이 묻고 살게 됐다"고 토로했다.

김 이사 말에 베테랑 MC 유재석은 할 말을 잃은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베이징 출장 당시 아들의 비보를 들었다는 김 이사장은 "땅이 꺼지고 호텔이 폭파되는 느낌이었다"며 "왜 극단적 선택을 두 번이나 해서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했는지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너무 원통하고 (자신이) 한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회사일에만 몰두했다는 죄책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들이) 죽기 전 방을 정리하고 자기 나름대로 모든 신변을 깨끗이 정리했더라. 부모로서 진짜 비통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가수 성시경과 아들 김대현 군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성시경 씨가 아드님하고 친했냐"는 말에 김 이사장은 "엄청 친했다. 같이 반포에 살아서 우리 집에 수없이 와서 같이 시험공부도 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명절 때도 모자를 푹 쓰고 와서 절하고 '소주 한잔하시죠'라면서 찾아온다. 시경이는 우리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며 뭉클한 일화도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자식있는 부모라면 눈물이 절로 날 거다. 가슴이 아프다", "저 부모의 피눈물 나는 마음을 가해자들도 꼭 경험하길",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얼마나 사는 게 고통스러웠으면... 가해자들이 꼭 죄값을 치르길 바란다", "방송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학교폭력은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네이버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