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행적이 포착됐다.
연합뉴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 나타난 김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여사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을 쓴 채 후드티를 입은 편안한 차림을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에게 다가가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김 여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향후 방향에 대해 전했다. 현재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지난달 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선거 이후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감췄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던 같은 달 10일에도 매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공식적인 행보는 다음달 10일 열릴 윤 당선인의 취임식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김 여사가 모습을 감춘 이유도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강을 회복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조만간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김 여사는 공공 영역에서 소외됐던 취약 계층 관련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첫 공개 활동은 이와 관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식화했기 때문에 윤 당선인과 함께하는 정치 및 외교 활동은 없을 예정이다. 이에 김 여사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