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83%로 치솟았다. 반면 러시아에 대항하는 서구 진영의 수장 격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3%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체는 러시아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낮다는 분석도 있지만 러시아 국민 정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민이 러시아 당국의 언론 통제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실상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으나, 전쟁이 달을 넘기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자 러시아 국민 정서가 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 센터 국장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때 러시아인들은 충격과 혼란을 느꼈으나 현재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포위돼 있어 푸틴을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경제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NBC뉴스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그가 취임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처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동시에 10명 중 8명은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고 핵무기가 개입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