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로지의 광고료가 가수 임영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제작한 가상 인간으로 22살의 나이로 영원히 늙거나 변하지 않는다.
2021년 7월 로지는 신한 라이프 광고로 데뷔한 뒤 지난달 22일 싱글 앨범 ‘후 엠 아이’를 발표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30일 로지의 연간 광고료가 약 3억 원이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견급 연예인 수준이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임영웅이 받는 광고료와 유사하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가상 인간이기 때문에 광고 촬영을 하게 되면 일반 모델보다 후반 3D 제작 과정에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게 된다"며 "하지만 그만큼 광고 제품을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고, 각종 구설수 등으로 계약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거의 없어 올해 로지를 찾는 광고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로지의 한 해 수익도 치솟고 있다. 올해에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옷과 가방, 건강식품, 편의점과의 협업 등 10여 건의 협찬 게시물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100건이 넘는 협찬과 수많은 광고를 촬영하며 약 15억 원으로 추정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AI타임스가 지난해 7월에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김진수 이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김 이사는 "로지가 처음 공개되고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곳이 패션, 잡지 업계"라고 밝혔다.
그는 "패션 에디터들은 특히 로지의 얼굴을 좋아헀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로지의 일상 패션들은 전문 스타일리스트에 의해 기획된 것이 아니다"라며 "로지 기획팀원들이 함께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 부분이 전문 패션 잡지 에디터들에게 신선하고 독특함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비즈가 지난해 12월 백승엽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백 대표는 "앞으로는 남성 가상 인간이 많이 나올 것이고, 우리도 내년 중 남성 3인조 가상 아이돌 그룹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여성 모델뿐 아니라 남성 모델 가상 인간에 대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로지와 같은 가상 모델에 대한 광고 업계의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로지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현수막 폐자재를 키링으로 만드는 '오로지구챌린지'라는 캠페인을 홍보하며 가상 인간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실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