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들 얼굴이 긴급히 알려졌습니다 (공개수배)

2022-03-30 13:52

이름, 나이, 얼굴 등 공개돼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방영된 사건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여성과 공범이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해지자 검찰이 공개수배에 나섰다.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 이하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 이하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 혐의로 이은해(31·여)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 씨의 남편인 윤모(사망 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 요청이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아 살해한 혐의다.

검찰은 조 씨와 연인 사이로 알려진 이 씨가 남편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와 이 씨는 2017년 8월에 가입한 해당 보험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4시간 전에 윤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앞서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다. 또 3개월 뒤에는 경기도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잠에서 깬 지인에 발각돼 미수에 그쳤다.

윤 씨 사망 5개월 뒤인 2019년 11월 이 씨는 남편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회사 측은 거절했다. 당시 보험회사는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 사망사건은 경기 가평경찰서에 의해 변사 사건으로 종결됐지만, 2019년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서부서에 제보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재수사 이후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영되면서 크게 재조명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왼쪽부터)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일산서부서는 2020년 12월 살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이 씨와 조 씨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고, 인천지검은 지난해 2월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 예정돼 있던 2차 조사에는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고,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지명수배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했지만 아직까지 두 사람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단서를 접하면 제보해달라.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과거 방송 요약 영상이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