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미감염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은 국내 감염병전문가가 이번엔 "부부 중 한 사람만 코로나에 확진됐다면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전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코로나 확진, 부인은 무확진. 그럼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요?" "부부 동시 확진자들은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다. 부러워해야 한다" 등 글을 잇달아 올렸다.
마 위원장은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한 경우 본인은 감염 안 됐다고 하면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하고 술 한잔하면서 코로나 같이 걸리는 친구? 아닌가요?"라는 글도 남겼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로나 감염 여부와 대인관계를 연결한 그의 다발성 언급 중 '부부관계' 부분은 처음 드러난 것이다.

해당 글이 올라온 16일 0시 기준 한국의 신규확진자 수는 40만741명, 사망자 수는 164명으로, 당시 기준 역대 최다 신규확진자 규모를 나타냈다. 마 위원장의 글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비난이 쇄도하자 마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될 수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며 "지금이 얼마나 코로나19 확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신이 마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며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스카이뉴스 등은 "한국의 한 의사가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다고 발언한 뒤 반발에 직면했다"며 마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같은 보도 이후 영국에서는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터무니없는 말", "매주 3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지만 문제는 없었다", "마스크를 잘 쓰면 된다" 등 의견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마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는 포스팅은 잘 읽고 해석해보면 그만큼 환자가 많아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영국에 사는 사람이 이런 것에 토를 왜 달아야 하는 지 이해 안 되고 이런 논란이 우리 국민에게 뭐가 도움이 될는 지도 이해 안 된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