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중사의 생전 마지막 영상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공군 제20전투 비행단 소속이던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이 다뤄졌다.
그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전출까지 갔지만 회유·압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중사의 마지막 날 행적을 전했다. 그는 혼인 신고를 한 같은 부대 소속 군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이 중사가 숨지던 날,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했고 남편은 야간 근무를 하러 집을 비웠다. 이 중사가 출근길을 배웅했다.

이 중사는 사망 1시간 전에도 남편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했다. 그리곤 혼자서 극단적 선택을 준비했다.

그는 집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중사가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을 공개했다. 얼굴엔 슬픔이 가득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이 중사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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