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대작을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오겜)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을 '무명 배우'라고 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미국제작자조합(PGA) 시상식 패널 연설에서 이정재 등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을 '무명 배우'라고 지칭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연설에서 "무명 배우들(unknown actors)에게 기회를 준 스트리밍 서비스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에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 것은 할리우드 스타들이었다. 요즘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미니시리즈 전체를 주연하고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리우드 스타 없이도 '오징어 게임'이 성공을 이룬 것에 영감을 받았다. 제작자들이 앞으로 자유롭게 캐스팅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곧 다수의 해외 네티즌이 그의 '무명 배우들'이라는 발언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세상에 미국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당신이 바쁜 건 알지만 그런 무례는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피할 수 있다", "할리우드가 그동안 한국 영화의 가치를 모른 척해왔다는 사실을 '오징어 게임'을 통해 증명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