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가 취임 후 당분간 청와대 지하 벙커를 쓸 예정이다
한겨레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현재 머물고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통의동)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까지 가려면 너무 멀기 때문에 비상상황이 생기면 청와대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 2개월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청와대 지하 벙커를 임시 집무실로 사용한다면 집무실 이전 완료 전까지 서초동, 통의동, 청와대 세 곳을 나눠 쓰게 된다
한국경제는 이날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국민 58.1%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하는 응답은 33.1%였으며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만 집무실 이전에 찬성했으며 나머지 세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저희는 일을 하고 싶다.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도 이제 제대로 일하란 국민의 엄중한 바람임을 잘 안다"라며 집무실 이전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변인은 집무실 이전을 놓고 반대 여론이 높다는 지적에 "여러 경로를 통해 소중히 전해주는 말씀은 잘 새겨듣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