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미쳤다”…레드벨벳, 이갈고 돌아왔다 (종합)

2022-03-21 18:48

“이번에 5명 다 리즈 찍을 것”
'필 마이 리듬'으로 돌아온 레드벨벳

그룹 레드벨벳이 봄을 시작으로 온 계절을 책임진다.

레드벨벳 / 이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레드벨벳 / 이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1일 오후 2시 레드벨벳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SM엔터테인먼트 식구인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가 맡았다.

'The ReVe Festival 2022'는 레드벨벳의 약자이자 프랑스어로 '꿈', '환상' 등을 의미하는 'ReVe'에서 이름을 따온 레드벨벳만의 음악 축제다.

레드벨벳 아이린
레드벨벳 아이린

아이린은 "다른 레드벨벳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봄 하면 새로운 시작의 느낌을 주지 않나. 레드벨벳만의 페스티벌이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 겨울의 차가움과 봄의 따뜻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웬디는 "뮤직비디오, 노래를 보면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시각과 후각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봄은 시작이라는 게 떠올라서 설렘 가득한 계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드벨벳 웬디
레드벨벳 웬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Feel My Rhythm’을 비롯해 ‘Rainbow Halo’(레인보우 헤일로), ‘Beg For Me’(베그 포 미), ‘BAMBOLEO’(밤볼레오), ‘Good, Bad, Ugly’(굿, 배드, 어글리), ‘In My Dreams’(인 마이 드림스)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타이틀곡 ‘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섬세하고 우아한 스트링 선율과 강렬한 트랩 비트, 멤버들의 환상적인 보컬 조화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이다.

레드벨벳 슬기
레드벨벳 슬기

슬기는 "레드벨벳의 클래식하고 에너제틱한, 도전적인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새로 시작된 페스티벌 메인 콘셉트 '상상여행'에 맞춰서 봄처럼 설레는 시작을 할 수 있는 곡이라 선정하게 됐다"고 타이틀곡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G선상의 아리아'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봄에 잘 맞는 따뜻하고 우아한 곡이라 방향성과 잘 어울린다 생각해서 샘플링 하게 됐다"며 "듣자마자 '어 아는 노랜데?'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좋은 노래 같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 조이
레드벨벳 조이

이번 앨범에서 발레리나로 변신한 레드벨벳. 그중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멤버는 누구일까. 웬디는 "우리 팀명에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지 않냐. 이번엔 클래식한 느낌을 담았다"며 "멤버들이 모두 리즈를 찍지 않을까 싶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다. 컷이 바뀌는 순간 '우와', '이야~'라는 느낌이 들 거다"라고 자신했다.

조이와 예리, 슬기는 "저요", "It's me"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린은 "슬기가 되게 예쁘더라. 5명 모두 다 다르긴 했는데 슬기가 되게 동양적이면서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레드벨벳 예리
레드벨벳 예리

앨범 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슬기는 "나는 녹음실에서 녹초가 돼서 나왔다. 곡 음역대가 높기도 하고 하나하나 잘 살려보려고 세세하게 노력했다"며 "평소보다 녹음 시간도 길었다. (멤버들이) 녹음실에서 멍하니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답했다.

레드벨벳은 2014년 데뷔, 올해 9년 차를 맞이한 아이돌이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음악이 나올 때마다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음악 방송 1위를 하는 등 여전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돌 홍수 속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슬기는 "다음 앨범 뭐 할지 기대가 되는 점인 것 같다. 똑같은 걸 안 해왔던 그룹이라 많은 분들이 레드벨벳이 앨범을 들고 나온다고 하면 기대해 주시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그런 부분이 레드벨벳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 레드벨벳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티저
이하 레드벨벳 새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티저

멤버들은 이번 앨범 목표를 이야기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웬디는 "봄 하면 봄 캐럴을 찾게 되는데 이번 봄은 레드벨벳이 책임지고 싶다. '서머 퀸'이 아닌 '스프링 퀸'으로 돌아왔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슬기는 "원래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가 아쉽게 밀리게 됐다. 올해는 콘서트를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안 아프게 활동을 잘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건강이다. 지금 앨범이 페스티벌의 첫 앨범이라 앞으로 많은 앨범을 낼 텐데 건강하게 러비들이랑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예리는 "팬 여러분들을 좀 만나 뵙고 싶다"라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조이는 "올해 컴백을 많이 앞두고 있다. 온 계절의 퀸이 되고 싶다"며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호는 "시작부터 미쳤다"고 거들었다.

'스프링 퀸'으로 돌아온 레드벨벳의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