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게 포켓몬 씰 샀는데... 안에 훨씬 더 값진 게 들어 있네요” (인증)

2022-03-21 17:34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초등학생 판매자
훈훈한 당근마켓 포켓몬 씰 거래 후기

한 누리꾼이 올린 포켓몬 띠부띠부 씰 거래 후기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싱글벙글 초딩과의 당근마켓 포켓몬 띠부띠부 씰 거래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포켓몬 캐릭터 '뚜벅초'와 '크랩' 띠부띠부 씰을 1000원에 판다길래 만나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거래 장소가 '빵꾸똥꾸 문구점'이라고 얘기할 때부터 학생이겠구나 싶었다"며 직거래 장소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 3명으로부터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포장 봉투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에펨코리아 글 '싱글벙글 초딩과의 당근마켓 포켓몬 띠부띠부     씰     거래 후기' 글 캡처. / 이하 에펨코리아
에펨코리아 글 '싱글벙글 초딩과의 당근마켓 포켓몬 띠부띠부 씰 거래 후기' 글 캡처. / 이하 에펨코리아

이어 "분명 띠부띠부 씰 2장을 받으러 갔는데 왠 묵직한 택배 봉투를 받았다"며 "열어보니 주스팩, 각종 사탕, 포켓몬 카드, BTS 정국 카드, 스티커, 포켓몬 띠부띠부 씰 등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건넨 봉투에는 'OO님 구매 감사합니다. 저의 첫 손님이라 너무 좋네요. 구매 감사하고 후기 부탁드려요'라는 내용의 짤막한 메시지가 담긴 카드도 있었다.

글 작성자는 "막상 이렇게 받고나니 손에 1000원만 쥐여준 게 미안해서 근처에 있으면 다시 올 수 있냐 물어보고 가지고 있던 현금 3000원을 더 쥐여줬다"며 "아이들이 '감사합니다'라며 해맑게 웃고 간 덕분에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일요일을 보냈다"고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아기들 너무 귀엽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당근 거래다", "내 초등학생 조카들도 중고 거래한다고 지금 빵 사서 스티커 모으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반응. / 에펨코리아
누리꾼들 반응. / 에펨코리아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