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여가부를 선호하는 이유를 밝힌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개드립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무원들이 여가부를 선호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서울신문이 2020년 12월 2일 자로 보도한 기사 '중기부 가고 싶어, 여가부 가기 싫어… 세종시 이전 극과 극'의 일부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한 여가부 관계자는 "세종시로 가지 않기 위해 (다른 부처 등에서) 여가부로 옮겨온 사람들이 많다. 이제 와서 여가부한테 세종시로 가라고 하면 인력 유출이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여가부 관계자도 "다른 부처들이 옮길 때 함께 내려갔다면 집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 와서 내려간다면 당장 거주할 집도 문제다. 여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많고 맞벌이가 대다수라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타 정부 부처 관계자는 "애초에 여가부가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여가부만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외교부, 법무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옮겨간 2012년 이후부터 이전 제외 특혜 논란이 일어왔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를 폐지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여가부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답하며 여가부 폐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