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70호] '구글'이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방법, 정말 신기합니다

2022-03-15 08:51

러시아 공습 전 스마트폰으로 공습경보
페이스북도 우크라이나인 돕는 데 나서

장기전으로 치닫는 러시아vs빅테크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이하 셔터스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이하 셔터스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메타,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러시아 간 ‘사이버 전쟁’이 함께 진행 중이다. 빅테크 기업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갈등을 겪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인을 돕기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위클리 리포트에서 함께 알아보자.

우선 구글이다. 구글은 우크라이나의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습경보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데이브 버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트윗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주변에 공격이 있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공습경보를 받게 된다. 구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이 기능을 개발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통해 기존 공습경보를 더욱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가졌다.

페이스북은 우크라이나 이용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헬프’ 페이지를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헬프 페이지에 우크라이나의 유엔 산하 기구와 적십자 홈페이지 링크를 연결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커뮤니티 헬프 링크는 페이스북 뉴스 피드 상단에 배치됐다. 페이스북은 또한, 여러 구호단체가 우크라이나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광고를 무료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트위터는 러시아의 언론 통제에 대항하고 나섰다. 러시아 정부가 언론 통제를 이어가며 주요 SNS 접속을 차단하자, 새로운 기능 ‘토르(Tor)’를 도입한 것이다. 토르는 특정 국가에서 서비스가 차단되더라도 접속을 가능케 하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다.

알렉 머펫 트위터

이와 같은 사실은 트위터의 토르 서비스 제작에 참여한 엔지니어 알렉 머펫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트위터의 토르를 통해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올바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위터 토르 기능을 통해 트위터를 차단하는 중국, 이란, 북한 등의 국가에서도 이용자가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검색 플랫폼 1위는 네이버? 유튜브?

여러분은 검색할 때 주로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는가? 에디터는 1차 탐색용으로 구글과 네이버를 주로 애용하는 것 같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네이버는 2000년대 출범한 지식iN 서비스로 국내 검색 엔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지식iN을 통해 질문을 올리는 이용자와 답을 해주는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으로 네이버에 다양한 정보가 쌓여갔다. 네이버는 이렇게 검색 포털 사이트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이로 인해 그 당시 광고에서는 “네이버 검색창에 OOO를 입력하세요!”라는 검색 마케팅용 카피도 흔히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브가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을 뺏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제 궁금한 점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이유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기능을 통해 관련 영상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검색 엔진으로 1위를 차지하는 플랫폼은 결국 어떤 곳일까? 오픈서베이는 최근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2’를 통해 관련 결과를 발표했다.(오픈서베이 리포트 링크)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가 네이버를 제쳤다는 생각이 아직은 시기상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네이버를 주요 검색 포털로 이용하고 있었다.

오픈서베이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2’ 캡처
오픈서베이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2’ 캡처

만 15세부터 만 59세까지의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정보 탐색 시 이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유튜브, 카카오톡, 구글, 인스타그램, 다음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과 관련된 정보 탐색 역시 네이버를 이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상품과 브랜드의 후기를 찾아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신조어 및 유행하는 밈을 탐색할 때에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였다. 업무와 학업에 필요한 정보 탐색 시에는 네이버, 구글, 유튜브 순으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다.

물론 조사에서 젊은 층은 유튜브를, 중장년층은 네이버를 선호하는 등의 상대적인 차이가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 블로그가 Z세대 사이에서 힙한 SNS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어 젊은 층의 네이버 이용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검색 플랫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네이버와 유튜브가 선보일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즘 인플루언서는 여기서 탄생한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연예인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떨치는 일반인 또는 크리에이터를 우리는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인플루언서에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주로 SNS 팔로워 수가 많아 광고 및 협찬을 받으며 수익을 내는 이들을 인플루언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정해진 방법은 없다. 그리고 정해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은 힘들다. 인플루언서는 채용 과정을 거치거나 공신력 있는 어떤 이가 선정하지 않는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PR을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대중의 눈에 띄어 인기를 얻어내야 한다.

무신사, 스타일쉐어, 오늘의집 로고
무신사, 스타일쉐어, 오늘의집 로고

그런데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새로운 루트가 발견됐다고 한다. 바로 무신사, 스타일쉐어, 오늘의집 등 여러 버티컬 커머스의 커뮤니티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최근 특정 카테고리를 다루는 버티컬 커뮤니티가 인플루언서 등용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커뮤니티 ‘스냅’ / 무신사
패션 커뮤니티 ‘스냅’ / 무신사
라이브 커머스 ‘스쉐라이브’ / 스타일쉐어
라이브 커머스 ‘스쉐라이브’ / 스타일쉐어
오늘의집 캡처
오늘의집 캡처

이용자의 관심사가 너무나 광범위한 SNS와 달리, 버티컬 커머스는 보통 패션·리빙 등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이용자가 모인다. 이 때문에 버티컬 커머스가 특정 분야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사람이 활동을 펼치기 좋다고 한다. 본인만의 인사이트와 개성이 담긴 콘텐츠에 같은 취향을 가진 이용자가 반응하며 빠르게 초기 팬덤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팔로워 1천 이상~1만 미만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메가 인플루언서와 달리 팔로워 개개인과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게다가 버티컬 커뮤니티에서는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간 공통의 관심사를 토대로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에 타 플랫폼보다 활발한 인터랙션을 유도할 수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현재 마케팅 업계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집단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비용 부담 없고 작지만 확실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선호한다고 한다.

버티컬 커머스에서 영향력을 키운 후, 자신의 브랜드나 채널을 론칭해 사세를 넓혀나간다. 이것이 최근 인플루언서의 일반적인 성장 루트라고 한다.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1인 크리에이터 시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은 이를 참고해보자.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