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만 잡는 지방흡입… “궁금증 3가지”

2022-03-14 13:22

- "과식한 다음날에는 소식하기, 당분섭취 의식적으로 줄이기, 활동량 늘리기"

안재현 병원장 / 사진제공=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 / 사진제공=글로벌365mc인천병원

지방흡입을 결심했지만, 결심이 굳어질수록 궁금한 점도 점점 늘어나게 마련이다. 궁금했지만 물어보기 민망해 넘어갔던 대표적인 질문 중 3가지를 설명한다.

먼저 다이어트 전 vs 후 중 수술이 유리한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다.

지방흡입수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중에 관계없이 언제든 적용 가능하며, 미니 대용량 등의 조율로 복부·팔뚝·허벅지 등 수술받는 부위의 부피를 줄여준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다이어트 전후 중 어떤 시기에 수술받는 게 의학적으로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편이다. 우선, 정상체중에 도달한 뒤 수술받을 경우 몸의 부피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래 체형이 드러나 고민 부위를 명확히 알고 시술에 나설 수 있다. 전반적 부피가 아닌 문제 부위가 정리되며 체형교정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수술 후관리를 병행하며 다이어트’ 의견으로 중심이 옮겨지는 추세다.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을 때보다 시술자 입장에서 시술이 용이하고, 사이즈 증가에 영향을 주는 심부 지방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시술 후 탄력 면에서도 예후가 좋아서다. 또, 지방흡입 후 실질적인 체형 변화는 건강한 체중감량을 돕는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건강한 식단관리와 가벼운 운동 정도는 괜찮지만,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임의로 초절식 감량에 무리하게 나설 경우 수술 과정이 더 힘들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럴 경우 수술이 이뤄지는 지방층에 수분이 크게 줄어들어 그렇지 않은 지방층에 비해 시술이 까다로워지는데 안정적인 지방층이라면 스트로킹이 부드럽게 이뤄져 계획한 만큼 지방세포를 골고루 제거할 수 있어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이후 깔끔한 피부로 만들 수 있다.

다음은 셀룰라이트·튼살도 지울 수 있냐는 질문이다.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는 실질적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유일한 시술로, 이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기대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단순 사이즈 감소뿐 아니라 비만으로 나타난 피부변화도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셀룰라이트, 튼살도 좋아지느냐’고 묻는 경우가 적잖다.

셀룰라이트는 여성에서 흔하다. 지방층이 미세 혈관과 엉겨붙은 채 피부 진피층까지 밀려 올라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비만인뿐 아니라 마른 사람도 흔히 겪기 마련이다. 2차성징, 임신·출산, 잘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다.

셀룰라이트는 지방흡입을 시행할 경우 일부 정리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흡입 시 가느다란 금속관인 캐뉼라를 인체에 삽입해 지방세포를 빨아들이는데, 이 때 피하지방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00%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전에 비해 정도가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튼살은 지방흡입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이는 체중이 늘며 피부조직이 확장돼 표피에 흔적이 남은 것이라 지방흡입에서 제거하는 피하지방과는 별개의 문제기 때문이다. 튼살을 제거하려면 피부과 등을 찾아 증상을 진단받고 이에 따른 적당한 시술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지방흡입 재수술, 살찔 때마다 계속 해도 될까.

지방흡입을 하면 지방세포가 영구히 제거되므로 일정 수준 이상 체중이 늘지 않는 한, 수술 전의 사이즈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종종 사이즈가 커져 다시 비만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적잖다. 대체로 수술 후 날씬해진 몸을 보고 방심한 케이스가 여기에 속한다. 몸 상태에 따라 재수술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첫 수술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은 "흡입 횟수가 누적될수록 내부 조직이 유착되는 범위가 늘어나 수술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며, 심한 경우 조직 손상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수술이 반복될수록 피부가 힘을 잃다 보니 회복 시 처질 우려도 높아져 끊임없이 반복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단, 재수술은 가능하지만, 시술에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생활습관에 변화를 줘야 한다. 식단을 크게 조이거나 운동을 매일 1~2시간씩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과식한 다음날에는 소식하기, 당분섭취 의식적으로 줄이기, 활동량 늘리기 등으로도 충분히 체중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