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이 13일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큰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울진 산불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산불이 난 지 8일이 넘은 213시간 43분 만이다. 단, 주불을 껐을 뿐 남은 불이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응봉산 일대에 헬기 80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상진화대, 특수진화대, 특전사 등을 투입해 일부 화선(불줄기)을 끊었다.
또 이미 불이 지나간 응봉산 정상에 공중진화대 10명을 헬기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편 이번 산불은 역대 최대 피해·최장기를 기록했다. 과거 최장 기록은 2000년 동해안 산불 191시간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영향구역은 울진 1만 8463㏊, 삼척 2460㏊ 등 총 2만 923㏊이다. 실제 피해 면적은 추후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