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무단 참전한 예비역 대위 이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현지어로 적힌 문건을 근거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에 이근 전 대위를 둘러싼 루머가 올라왔다.

해당 루머는 캡처된 사진으로 나돌았는데, 사진 속에는 우크라이나어가 가득 적혀 있었고, 밑에는 한국어로 번역본이 있었다.
번역본에는 “한국해군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 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걸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적혔다. 이 게시물을 토대로 2차 가공된 일부 게시물에는 이 전 대위가 국제의용군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군인의 트위터가 추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한글과 함께 게시된 우크라이나어 원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글 번역본에서 '이 모 대위'로 표기한 대목은 'Капітан тітка'다. 여기서 Капітан는 대위라는 뜻이며 тітка는 어머니의 자매를 뜻하는 '이모'로 해석된다. 즉 우크라이나어로 된 원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글로 써놓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의미다.

또 이 전 대위를 고발한 외교부 역시 별다른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경찰청에 이 전 대위를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혐의(여권법 위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