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고스토멜의 시장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은 7일(현지 시각) 고스토멜 시의회 발표를 인용해 "고스토멜의 유리 일리치 프릴립코 시장이 그의 동료 루슬란 카르펜코, 이반 조리아와 함께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그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빵을,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나눠주다가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며 "아무도 그에게 점령군의 총탄으로 들어가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는 고스토멜과 공동체를 위해 영웅처럼 죽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고스토멜 시의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촛불 사진을 올리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크이우 북서쪽에 위치한 고스토멜은 안토노프 공항이 자리잡은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5일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을 물리치며 고스토멜 지역을 지켰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고스토멜을 비롯해 러시아 군대에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하르키우(하르코프), 체르니히우(체르니고프), 마리우폴, 헤르손, 볼노바카 등 6개 도시에 '영웅 도시' 칭호를 부여했다.
이 중 크림반도와 인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은 2일 러시아군에 의해 처음으로 함락됐으나 5일 점령군에 맞서 대규모 반러 시위가 일어나는 등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요청으로 그동안 러시아 발음으로 표기됐던 우크라이나 지역명을 우크라이나식으로 변경합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러시아식 표기는 괄호 안에 병기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