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산불의 범인이 잡혔다.

뉴시스가 "강릉 옥계 산불은 60대 남성 A 씨가 토치로 불을 질러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5일 보도했다. 경찰은 산불 직후 A 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에 A 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경찰은 A 씨가 정신이상자라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병력이 있는지 등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불 대피 과정에서 A 씨의 80대 어머니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5일 오전 1시 20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었다. 당국은 진화인력 50명과 소방차 19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졌다.
이 불로 축구장 면적(0.714㏊) 84배에 달하는 산림 60㏊(60만㎡)가 불에 탔고, 주택 4채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