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5분부터 30분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에서 다시 통화하게 됐다"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님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10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무력 침공 개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러시아 침공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