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서명했다.
(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플실천서명 캠페인'에 대선 후보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인터넷 악플·혐오 발언 추방과 긍정 에너지 확산을 위해 15년째 선플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제20대 대선 후보 간에 비방으로 상대를 헐뜯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는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선플 실천 선언문' 서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선플운동본부의 공명선거 캠페인 사이트(http://0309.sunfull.or.kr)에 따르면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허경영, 김재연, 이경희 후보가 선플선언문 서명에 동참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명선거 릴레이 캠페인과 전국 선플 SNS 기자단들의 인터넷 언어 모니터 활동도 추진 중이다.
대선 후보들이 서명한 '선플 실천 선언문'에는 첫째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 둘째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로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셋째 '당선된 뒤에도 철저한 공약 이행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플재단 민병철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은 "대선후보들이 상호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대신 국민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플재단은 18대 국회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약속하는 선플서명을 받기 시작해 현재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96%인 287명이 선플서명을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선플 SNS 기자단이 의정 활동시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해 청소년들이 직접 시상하는 '제8회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편 전국 40여 개 지역의 선플누리단 교사와 학생들은 3월 9일 대통령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의 신고 없이 이달 4일~5일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 제도를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전투표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 제시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민병철 이사장은 2007년 악성 댓글로 인한 유명인들의 안타까운 사건이 계기가 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는 '선플(sunfull)' 개념을 창안했다. 민 이사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플운동‘을 15년간 주도해오고 있다.
현재 82만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선플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플은 960만 개를 돌파했다. 울산교육청은 교육청 산하 학교에 이를 전면 도입한 후 학교 폭력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청소년 인성교육과 학교 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