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이유로 우크라이나 경찰서를 찾은 러시아군이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지난 27일(한국 시각) 우크라이나 국방 기자 일리아 포노마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군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기력한 표정을 한 앳된 얼굴의 러시아군이 담겼다. 그는 사진 속 러시아군에 대해 "하르키우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기름이 없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경찰서에 와서 기름을 구걸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찰서를 찾은 러시아군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들은 암묵적인 항복을 위해 우크라이나인들을 찾은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들은 해당 게시글에 "그들을 바보 취급하지 말라"는 답변을 남기며 사진 속 러시아군을 옹호했다.
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트위터 이용자는 "러시아가 군인들에게 기름을 부족하게 보급하는 바보 같은 짓을 했을 리가 없다. 이들도 전쟁의 피해자"라며 "많은 러시아군이 이런 식으로 우크라이나에게 암묵적 투항을 하고 있다"라고 항변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차라리 포로가 낫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공개된 ID 카드 보니까 95년생이네", "어린 러시아군들 대부분이 싸울 의지 없다는 게 진짜인가 보네", "차라리 바보 취급당하는 걸 택한 거지"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