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민이 떠나보낸 반려묘를 그리워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파주로 이사를 한 이상민과 집들이 차 방문한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탁재훈과 함께 앞마당으로 나왔다. 이상민은 앞서 탁재훈에게 “이런 주택에서의 로망이 있었다. 들어오는 입구에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며 “나무 한 그루만 같이 심자”라고 제안했다.
이상민은 “이 나무가 2~3m 정도 돼서 땅을 40cm 파야 된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그럼 포클레인 불러야 되는 거 아니냐”며 투정을 부렸다.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모종삽을 건넸다. 탁재훈은 “모종삽으로 어떻게 땅을 파냐”며 황당해 했다. MC 서장훈은 “겨울에 땅이 얼어서 삽이 잘 안 들어갈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상민은 모종삽으로 땅 파기를 시도했으나 어림없었다. 탁재훈은 “발상 자체가 잘못된 거다”라며 비아냥댔다. 이상민은 “아니 삽이 잘못 온 걸 어떡하냐”고 해명했다. 탁재훈은 “너 혼자 해라. 왜 날 불러서 이런 걸 시키냐”며 연신 투덜거렸다.
이상민은 “큰 삽을 구해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남겨진 탁재훈은 삽을 패대기치며 분노했다.
잠시 후, 이상민은 곡괭이를 구해 돌아왔고 다시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땅은 곡괭이질에도 쉽게 깨지지 않았다. 탁재훈은 “안된다. 나무를 심으려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라며 짜증을 부렸다.
이상민은 크게 한숨을 쉬더니 “사실 이 나무를 심으려고 하는 이유가 내가 작년에 반려묘 또또를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또가 화장해서 유골함에 있는데 그 유골함을 일부러 흙으로 된 걸로 가져왔다. 나무를 심어서 또또를 같이 묻어주려 했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내가 계속 못 보내고 있었다”고 털어놔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갑자기 숙연해지더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슬픈 얘기를 왜 나한테 이제 와서 하냐”며 “그러면 파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