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흑백 맥북을 전면 개조해서 스타벅스 입장에 도전해봤습니다” (사진 다수)

2022-02-25 15:41

“무게·디자인, 2000년대 노트북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아”
개조하면서 파손된 파워북 들고 스타벅스 입성 “위화감 제로”

한 누리꾼이 30년 전 출시된 초구형 맥북으로 스타벅스를 출입한 후기를 올렸다.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뭔지 모를 짠함이 느껴진다.

애플사의 파워북 듀오 250(좌). /이하 개드립
애플사의 파워북 듀오 250(좌). /이하 개드립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서 활동 중인 한 누리꾼은 '30년 전 흑백 맥북 에어로 스타벅스 입장 도전한 거 보고 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엔 그의 애플 파워북(흑백 맥북) 개조 과정과 스타벅스 인증샷 등이 담겼다.

글쓴이는 "오늘의 주인공은 1993년에 출시된 파워북이다. 왜 에어라고 어그로를 끌었냐면 콘셉트가 에어 콘셉트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무게도 1.8kg 밖에 안 나간다. 2000년대 출시된 노트북들과 비교해서 크게 두껍지 않다"면서도 "확장 슬롯이 존재하지 않고, 외장기기를 이용해야만 1.4mb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단점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아무튼 여기에 한글 OS(운영체제)를 설치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다른 파워북에 하드디스크를 옮겨 설치를 시도해봤다"고 전했다.

그는 하드디스크를 분리하기 위해 플라스틱 케이스를 억지로 분해하다가 여러 군데 파손했다. 자판과 본체 사이엔 틈이 생겼고, 하단 측면 부분은 아예 부서졌다. 최상급이었던 외관이 한순간에 최하급이 되는 순간이었다.

글쓴이는 다른 파워북에서 한글 OS를 설치 후 이를 개조 중인 파워북에 탑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안내 창과 인터페이스 모두 한글로 출력됐다. 워드, 고전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동 시켜본 결과 성능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엉망진창이 된 파워북과 함께 스타벅스 원정에 나섰다.

스타벅스 입장에 성공한 글쓴이는 "사과 마크 덕분에 출입이 가능했다. 현대적 디자인이라 그런지 스타벅스에 놔둬도 위화감이 없다"고 주장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후기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기판에서부터 옛날 물건의 기상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몇십 년째 고장 안 나고 잘 되는 금성 에어컨" "아깝다..." "유튜브에 올리면 좋을 것 같다" "위화감이 없다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