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사람… 사실 문제는 위가 아니라 '이곳'이다

2022-02-15 16:38

체내 수분이 1~2%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탈수증
뇌가 탈수 증상을 허기로 착각할 수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FOTOKIT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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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 금방 배가 다시 고파지는 경우가 있다. 뒤 돌아서면 속이 허하고 출출함을 느끼는 것을 일명 '가짜 배고픔'이라고 한다.

가짜 배고픔은 사실 위장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간혹 소화 기능이 너무 활발해 음식물 섭취 후 30분도 안 돼 다시 배가 고픈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뇌가 가짜 배고픔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뭘까.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RossHele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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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까지는 아니지만 체내의 수분 부족으로 일어나는 탈수 증상이 길어지면 뇌는 가짜 배고픔을 만들어낸다. 체액이 1~2% 이상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탈수증이라고 부른다.

만성 탈수증이 지속되면 뇌는 목이 마르는 것을 배고픔으로 착각한다. 뇌는 물이 부족할 때마다 음식을 원한다. 하지만 이미 탈수 증상으로 체내 수분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뇌는 원래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모른다. 뇌 입장에서는 '무언가'가 부족하니 음식을 섭취하라며 허기를 유발하면서 계속 식사를 유도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fizke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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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자신이 하루에 소변을 1~2회 정도만 보고 늘 피로하고 식욕이 왕성하다면 만성 탈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처방이 필요하지는 않다.

커피와 차가 아닌 물을 하루에 1.6~2L 이상 꾸준히 마셔주면 증상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갑작스레 너무 많은 물을 섭취하면 물 중독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