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면 인생 로또 수준”…폐교 위기 맞은 명지대학교 두고 갑론을박 벌어졌다

2022-02-15 13:34

최근 입학정원 감축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명지대학교
파산한다면 인근 대학교로 특별 편입학 이뤄질 것으로 예상

최근 파산 위기를 맞은 명지대학교 재단이 입학정원 감축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명지대학교 전경 / 유튜브 'MYONGJI UNIVERSITY 명지대학교'
명지대학교 전경 / 유튜브 'MYONGJI UNIVERSITY 명지대학교'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가 명지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입학정원 감축 처분을 취소하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는 수익용 기본 재산 처분으로 얻게 될 대금 730억~740억 원 중 상당 부분인 620억~645억 원을 부채 상환에 우선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잔여 재산은 11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심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상고를 기각했다.

이와 관련, 학교법인의 폐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는 명지학원이 파산할 경우를 대비해 특별 편입학 등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Zephyr_p-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Zephyr_p-Shutterstock.com

명지학원의 파산으로 특별 편입학이 실시된다면 명지학원이 운영하는 초중고 학생들은 전학을, 명지대·명지전문대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특별 편입학을 배정받게 된다. 선례로 2017년 폐교가 결정된 서남대학교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북대‧단국대‧상명대 등 전북과 충남 소재 32개 대학이 특별 편입학을 시행했다.

명지대학교 인문계 캠퍼스는 서울에, 자연계 캠퍼스는 용인에 있다. 명지대 인문계 캠퍼스 인근에는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타 대학교가 많지만 용인시에 위치한 자연계 캠퍼스 인근에는 타 대학교가 많지 않아 편입학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특별 편입학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연세대로 가는 건 말이 안 된다", "고등학교 뺑뺑이도 아니고", "연세대 아니더라도 인근 대학교들 중 하나로 가기만 해도 인생 로또 수준 아니냐", "서남대학교도 폐교하고 인근 대학교에서 특별 편입학 받아줬다. 선례가 있는데 왜 주변에서 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나", "선례에서는 졸업장이 편입학한 학교로 나왔다. 학벌 세탁 가능"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학교법인 파산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갑론을박 자체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