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가 예전 같지 않다…” 신병 잘못 지적했다가 전출당한 병장

2022-02-13 16:24

신병의 잘못을 지적한 병장이 전출당해
억울함 호소하는 글 올려... 네티즌 반응 갈려

신병의 잘못을 지적했다가 전출당한 병장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돼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병대대에서 근무 중인 A 병장은 고민을 털어놨다. A 병장은 "요즘 군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 이제는 새로 들어오는 신병들의 눈치를 고참들이 봐야 한다는 말 동의하느냐. 제가 이번에 그런 일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A 병장은 신병들이 슬리퍼를 신고 막사 외부를 돌아다니고, 군번줄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목격했다. A 병장은 신병들의 행동에 충격을 받아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신병들은 "간부들이 해도 된다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부대 간부들은 A 병장이 아닌 신병들의 편을 들었다. 행정보급관은 분대원을 집합시킨 자리에서 A 병장을 포함한 선임들에게 "너희가 (신병들보다) 나은 게 뭔데, 할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왜 신병들에게 뭐하고 하냐"라고 꾸짖었다.

결국 '마음의 편지'에 A 병장의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되며 A 병장은 전출 조치를 당했다. 그는 "열심히 군 생활을 했고 훈련이나 작업도 빠진 적 없이 열심히 했는데 회의감이 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 선임이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잘못 얘기한 것도 아닌데...", "지적할 만한 문제다", "선임이 도대체 뭘 잘못한 거냐"라며 A 병장을 옹호했다.

하지만 신병들을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제보자가 신병들에게 하면 안 된다고 했던 행동들을 왜 하면 안 되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그게 부조리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반응 / 이하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네티즌 반응 / 이하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