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개리형이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개리형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개리형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유튜버의 편집자 폭언·갑질에 대한 기사를 보며 사과하는 개리형이 담겼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5일 한 게임 유튜버에게 폭언·갑질을 당했다는 편집자의 제보를 받고 해당 내용을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날 개리형은 "이 기사에 나오는 유튜버가 제가 맞다"며 "저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실망하신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만 기사 내용 중에 사실과 무관하거나 악의적으로 쓰인 잘못된 정보가 있어 사실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욕설과 심한 말들은 편집자와 피드백 과정에서 제가 한 것이 맞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고, 편집자분에게 정말 큰 상처를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기사에 나온 편집자분들은 만나 뵙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 꼭 직접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자 급여에 대한 내용은 채용 당시 사전 합의된 내용이었다"며 "제 채널이 성장하고, 조회 수가 늘어나고, 수익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계속 올려드렸다. 퇴직금·명절 보너스 그리고 편집자 지원 등으로 추가적인 급여를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편집자가 주장한) 부모님에 대한 욕설은 하지 않았다. 또한 여자친구 선물 용도의 영상 제작 등 부당한 업무 지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만 의뢰했고, 제 개인적인 사유로 영상 제작은 지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리형은 "편집자가 10명 이상 폭언에 못 견뎌 그만뒀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퇴사자분들이 10명이 넘지 않는다"며 "이분들 중에서도 저의 폭언으로 그만두신 분이 있을 수 있다. 그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개리형은 "처음에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하고 재밌다는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았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제 이기적인 생각만 하게 됐다. 영상이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좋아지고, 재밌어지는 걸 피부로 느꼈다"며 눈물을 훔쳤다.
개리형은 "제 잘못은 절대 부정하지 않으나 처음부터 절대 그런 것들이 절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담감들이 강해지고 자기 심의가 세지고, 과해지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 같다"며 "이 이야기만큼은 꼭 드리고 싶다. 저 때문에 피해를 보신 분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