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지지한다” 말하는 합성 영상… 민주당 유튜브에 올라왔다

2022-02-06 15:2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목소리 흉내 내 만들어진 영상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논란되자 삭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내용의 합성 영상이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 측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문제가 된 영상 / 이하 유튜브 '델리민주'
문제가 된 영상 / 이하 유튜브 '델리민주'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는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고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따라 한 것으로 추정되는 A 씨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는 고 노 전 대통령 목소리로 "친애하시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입니다. 참 오랜만에 뵙죠"라고 인사했다.

이어 해당 영상에서 A 씨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A 씨는 "저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 권양숙 여사님도 저와 닮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고 노 전 대통령 목소리를 따라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극심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김남훈 격투기 해설위원은 "성대모사로 이재명 지지 선언? 와 진짜 정말. 당신들"이라며 분노했다.

국민의힘도 비판을 쏟아냈다. 한상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목소리를 합성해 선거 캠페인에 쓴다니,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발상인가. 민주당은 강령술 정치를 멈추시라. 그저 경악스럽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황급히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나 선대위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고 지지자가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당 본부에 경고 조치했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