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다…" 잼미 사망에 '선동한 적은 없다'던 뻑가, '저격 영상' 싹 다 박제됐다

2022-02-06 12:17

잼미 저격한 뻑가 영상 복구한 네티즌
27살 나이에 숨진 스트리머 잼미

스트리머 잼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튜버 뻑가가 과거 올린 영상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

잼미 인스타그램
잼미 인스타그램

앞서 뻑가는 2019년 "저런 커뮤니티를 하나도 안 하는데 '이기야', '힘조' 등의 단어들을 입에 달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잼미가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의 회원이며 '남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

보배드림
보배드림
이하 유튜브 '뻑가 PPKKa'
이하 유튜브 '뻑가 PPKKa'

이후 뻑가는 잼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5일 "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이렇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미 잼미님께는 진심으로 사과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며 잼미에게 보낸 사과 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선동'을 주도한 적이 없다. 내가 첫 영상을 올린 시점은 스트리머 갤러리 및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의 각종 선동과 혐오가 이미 판을 치고 인터넷 언론에서 먼저 혐오표현 관련 기사를 작성한 후였다. 나는 어떤 일이 터지면 뒤에서 정리만 하는 사람이다. 잼미님께 죄송하다. 앞으로 나의 잘못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뻑가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뻑가가 올린 해명 영상에서 잼미를 조롱한 장면은 빠졌다”며 과거 뻑가가 삭제 및 비공개했던 잼미 저격 영상을 복구해 공개했다.

이하 유튜브 'Noum Ahn'
이하 유튜브 'Noum Ahn'

네티즌들이 복구한 영상에서 뻑가는 잼미가 과거 한 말실수들을 지적하며 “자기가 희롱을 당했다고 고소까지 검토하던 분이 일상에서는 남들을 희롱하는 단어를 쓰다가 들통이 났다. 이제 또 사과 영상 올리겠죠. 본인은 그런 거 안 한다고 주장하겠죠. 뭐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구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뻑가가 한 해명이 위선임을 증명하는 것”, “박제 잘하셨다”, “저런 식으로 영상을 올려놓고 자기는 영상 삭제하고 튀었다”, “뻑가가 판을 깔았다”며 뻑가를 비난했다.

황희두 의원 페이스북
황희두 의원 페이스북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뻑가와 집단적으로 악플 테러를 한 모 인터넷 커뮤니티를 혓바닥 살인마라고 지칭하며 비판했으며, "사태의 책임을 아무리 다른 이에게 돌리려 해도 본인들이 살인자임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또한 “뻑가는 살인마다. 제가 욕을 퍼부어도 고소를 하지 못할 거다. 가면 뒤에 숨어서 남을 헐뜯는 XXX다. 잼미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에도 뻔뻔하게 사과 없이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잼미는 지난 2019년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가 사과와 함께 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복귀한 잼미는 자신을 둘러싼 악플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오열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