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후보 토론서 윤석열 '한 방에' 무너지게 만든 이재명 질문 (영상)

2022-02-04 08:13

3일 열린 첫 TV대선후보 토론회
RE100 개념 몰라 당황한 윤석열 후보

지난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대선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 말미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 거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하 MBC '방송3사 합동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
이하 MBC '방송3사 합동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

이재명 후보가 다시 "RE100"이라는 단어를 말한 뒤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자 윤 후보는 "RE100이 뭐죠?"라고 물으며 머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한 것으로 오는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재생가능에너지를 100% 활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미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부터 샤넬, 나이키, 스타벅스까지 총 349곳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기준, SK그룹, 아모레퍼시픽, 한국수자원공사 등 10여 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기업 등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제도를 도입했다.

이재명 후보가 RE100에 대해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시지만, 전 세계의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RE100을 채택하고 있고 계속 확산 중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탄소 의존으로 생산하면 유럽, 미국에 수출할 때 국경 부담금이 부과된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그것은 석탄의 경우로 원자력 등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전력을 쓴다는 것이지 어떻게 재생에너지만 하겠느냐.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이후에도 윤 후보는 기후, 환경 관련 질문에서 이해도가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가 "EU 택소노미(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라는 새로운 제도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원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아니 EU 뭐라는 건 제가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좀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후보는 끝까지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가 "10년 이내에 재생에너지가 싸진다는 추세가 보고 되고 있다. 때문에 원전 문제에 대해서 과격하게 무조건 문재인 정부 반대는 안 하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그게 아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공방을 펼쳤다.

유튜브, MBC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