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나온 후 7년간 법정 공방 하다 실어증 걸렸던 가수... 갑자기 대학교수 됐다

2022-02-03 15:26

“음악이 전부였는데 못하게 되니까...”
흑인음악 관련 박사 학위 취득 후 교수로 재직

1990년대 대표 히트곡 '난 괜찮아'를 부른 가수 진주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진주가 지난해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해 출근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가수 진주가 지난해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해 출근을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개드립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수 진주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진주가 출연한 2020년 2월 7일자 JTBC '슈가맨3'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이하 JTBC
/이하 JTBC

해당 방송에서 진주는 "최근 흑인 음악 관련 박사 학위를 땄다. 흑인 음악과 관련된 인권, 문화 운동 등을 연구했다. 지금은 (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라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껏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이유에 대해 "JYP를 나온 후 새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밝혔다.

진주는 "당시 큰 돈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곧 연락이 두절 됐다"며 "결국 나 혼자 분쟁을 하게 됐다. 국회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판례도 찾아왔다. 형사법, 민법 등을 공부하다가 내가 진짜 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실제로 로스쿨 1차까지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 공방을 하는 7년 사이에 실어증에 걸리고 탈모도 왔다. 음악이 전부였는데 못하게 되니까 억울하더라"라며 "새벽에는 우유배달, 아침에는 법 공부, 저녁에는 행사 등을 하며 버텼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순간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음악 활동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존경스럽네" "치열하게 살지 말고 행복하게 살길" "엄청나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