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제역이 한 인플루언서 실체를 고발했다.
구제역은 30일 '아무튼 출근 은행원(이소연)이 학폭피해자를 고소 협박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소연 씨는 모 은행 연금사업부 계장이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MBC 예능 '아무튼 출근!'에서 직장 생활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었을 정도다. 고졸 출신 은행원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이 씨에게 응원이 쏟아졌다. 이후 그는 퇴사를 하고 약 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구제역은 이 씨로부터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제보자의 주장을 전했다. 제보자는 이 씨 고교 동창이다.
사건은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학교에선 교내 사복 착용을 금지했는데, 사복을 가져 오면 교무실 책상에 놔뒀다가 방과 후에 찾아가야 했다.
어느 날 제보자가 교무실에 갔는데 옷이 없었다. 한 달이 지나도 찾을 수 없었는데, 이 씨가 번개장터(중고 거래 사이트)에 그 옷을 팔았다는 게 드러났다. 하지만 이 씨는 사과는커녕 제보자를 겨냥하는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교감 선생님은 오히려 제보자에게 사과문을 쓰게 했다.
이후 이 씨는 MBC 예능 '스카우트'를 통해 모 은행에 입사했다. 제보자는 졸업 후에도 모 은행 간판을 볼 때마다 호흡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이 씨가 '아무튼 출근!'에 나왔을 땐 유튜브를 차단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이 씨에 대한 찬사를 보고 과거를 폭로하는 댓글을 달았다.
구제역은 이 씨가 제보자에게 보낸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이 씨는 댓글 삭제를 요구하며 "폭로 때문에 남편과도 이혼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더욱이 제보자가 댓글을 지워주자마자 이 씨는 그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구제역은 "학창 시절 일화는 백번 양보해서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28살의 이소연은 그러면 안되지 않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가지 일화를 더 전했다. 이 씨는 "너무 가난해서 브랜드 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구제역이 이게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씨가 과거 번개장터에 팔았던 물건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전부 메이커"라고 했다.
구제역은 고소장 일부도 공개하면서 "(제보자가)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약식 기소됐으니, 결국 이소연은 국가 공인 학폭 가해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위키트리는 이 씨에게 직접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그는 돌연 인스타그램 채널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