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성폭행 묘사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네이트판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에서 불쾌하다고 말 나오는 장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학폭 가해자 남학생 3명 중 한 명은 뒤에서 여학생 입을 막고, 다른 한 명은 앞에서 옷을 벗긴다. 상의가 속옷까지 다 벗겨진 상태에서 가슴만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다"며 1화에 등장하는 성폭행 묘사 장면을 언급했다.
이어 "주인공 남학생이 나타나 여학생을 데리고 나가려는 순간 가해자 중 한 명이 여학생에게 '너 XX 섹시하게 나왔다. 나 너네 엄마랑 페친인 거 알지? 이거 너네 엄마한테 보낼까?'라고 말한다"며 "이걸 들은 피해 여학생이 주인공 손을 뿌리치고 '이대로 가면 내일 두 배로 당해'라며 다시 가서 옷을 벗는다"고 설명했다.
글을 본 대부분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이 불필요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이런 장면들 없어도 작품성, 스토리에 전혀 문제 되는 게 없다. 오히려 불쾌감만 든다", "학폭 가해자가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려는 의도인 건 알겠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했나 싶긴 했다. 불쾌감을 주면서까지 꼭 그렇게 다 담을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보다가 이 장면 보고 바로 껐다", "원작에도 없는 장면을 굳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넣는 이유가 뭐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반면 "학교 폭력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준 건데 그게 뭐 어떠냐. 그나마 순화시켜서 내보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게 연출한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선정성 부분에서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등 다른 기준들과 합산해 최종적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28일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평범한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을 쓴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