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수 감독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원작을 어떻게 봤을까.

장철수 감독은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제작 보고회에서 원작 책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장 감독은 "누가 지하철에서 이 책을 보다가 너무 야해서 책을 덮어 감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 어떤 작품인가 궁금해져서 보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 읽어 보니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니었다. 남녀 감정의 모든 것들이 다 나오더라. '두 사람의 감정만 가지고 2시간을 끌고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끌고 가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 모든 장치들을 다 버리고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욕망들을 끄집어 내고, 그런 심리들만 가지고 영화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도 깊이감 있는 작품이지만 정말 깊이감 있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모범사병으로 사단장(조성하) 사택의 취사병이 된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 그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의 위험한 유혹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5년 발간된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음 달 23일에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