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 이진욱이 찬 시계에 누리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하게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사진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시계를 찬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들을 보면 이진욱은 시계 마니아가 분명해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이진욱이 차고 있는 사진은 파텍필립의 노틸러스다.
세상에 시계는 많다. 하지만 시계 역사에서 단 하나의 브랜드를 꼽으라면 시계 전문가들은 ‘시계의 제왕’ ‘시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파텍필립을 무조건 꼽는다.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과 함께 세계 3대 시계 브랜드로 불리지만 3대 브랜드 중에서도 파텍필립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세계 최고의 명품 시계 브랜드가 바로 파텍필립이다. 어지간한 제품의 가격이 서울 아파트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
파텍필립의 시계 중에서 노틸러스는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흥미로운 점은 파텍필립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노틸러스를 단종했다는 점. 파텍필립은 노틸러스의 지나친 인기로 인해 자사 이미지가 스포츠시계 브랜드로 굳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단종 소식이 전해진 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은 노틸러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파텍 필립의 CEO가 자기와 자기 아들조차도 노틸러스를 구매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파텍 필립의 미학”이라고 했다.
이진욱이 차고 있는 노틸러스는 시침, 분침, 초침과 날짜창만 있는 심플한 구성의 시계다. 출시가는 수천만원가량이지만 현재 중고 거래 시장에선 1억원대 후반에서 2억원대에 이르는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그나마 물량이 없어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
노틸러스는 현대 시계 디자인의 역사를 재정의한 제럴드 젠타가 디자인했다. JTBC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한 추성훈이 노틸러스를 차고 나왔는데, 강호동이 통행세라며 받았다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돌려준 적이 있다.
이진욱이 차고 있는 이 시계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시계는 아랑에운트죄네의 것이다. 독일 시계 브랜드인 아랑에운트죄네는 럭셔리라는 측면에서 유일하게 거의 유일하게 파텍필립의 명성에 맞먹는 시계다. 또한 거의 유일하게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가운데 스위스 국적이 아닌 브랜드다. 일부 시계 전문가는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보다 아랑에운트죄네의 이름값을 더 쳐준다.
아랑에운트죄네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시계를 스틸로 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이트골드, 로즈골드 등 귀금속으로만 만든다. 그럼에도 매우 절제된 디자인 언어로 시계를 마감한다. 덕분에 ‘피니싱(마감처리) 끝판왕’ 시계라는 소리를 듣는다. 독립시계제작자 중 가장 유명한 필립 뒤포가 다토그래프 모델을 구입하며 아랑에운트죄네의 무브먼트 피니싱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국내 한 유명 시계 유투버가 아랑에운트죄네의 시계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계 가격은 매우 비싸다. 시, 분 표시 기능만 탑재한 삭소니아 씬의 가격도 4000만원이 넘을 정도.
이진욱이 찬 시계는 랑에1이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시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라는 말을 듣는 랑에1의 가격은 5000만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