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회전초밥 가게에서 3명이 170접시를 먹자 가게 사장이 손님들을 쫓아냈다는 사연이 알려져 주목 받았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 무한리필 초밥집에서 쫓겨난 학생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이날 친구 2명과 함께 인당 5만 원짜리 회전초밥 무한리필 가게를 방문했다. 해당 가게는 100분까지 무한리필을 할 수 있는 가게였다.
셋은 자리에 앉자마자 초밥을 먹기 시작했다. A 씨는 소고기 초밥을 먹었고 친구들도 각자 선호하는 초밥만 골라서 먹기 시작했다. 회전하는 레일에 원하는 초밥이 없어지자 셋은 추가로 주문해서 비싼 초밥을 먹었다.
한창 먹고 있던 A 씨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먹은 지 30분 정도 지났다. 그런데 열심히 만들어주시던 사장님이 그만 먹으라는 표정으로 눈치를 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1시간 정도 지나자 가게 사장이 세 명에게 "그만 나가 달라"라고 부탁했다.
A 씨는 시간이 남았는데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가게 사장은 "다른 초밥은 안 먹고 특정한 비싼 초밥만 쏙쏙 골라 먹는 건 예의가 아니다. 초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마진이 안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비싼 돈 주고 무한 회전초밥집에서 많이 먹은 게 뭐가 문제냐"라고 따졌다. 가게 사장은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제 돈을 내고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가게 사장은 나가지 않으면 영업 방해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A 씨와 친구들도 무한리필 가게에서 시간도 안 됐는데 내쫓는다며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받아쳤다. 결국 경찰까지 와 중재해야 했다.
A 씨는 "1인당 50~60접시 먹었다고 내쫓는 게 문제냐 아니면 특정 초밥만 엄청나게 많이 먹은 게 문제냐"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A 씨는 "친구들과 점심도 안 먹고 헬스해서 초밥을 많이 먹은 거다. 성인 남성 3명이 총합 170접시가량 먹은 게 진상이냐"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가게 사장을 옹호하는 측은 "특정 초밥만 골라 먹는 건 민폐가 맞다. 일반 사람(3명)이 와서 170접시를 어떻게 먹냐", "작성자가 너무 많이 먹긴 했다", "다른 사람도 비싼 초밥 먹고 싶을 텐데 혼자 독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정선을 넘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반대되는 의견도 많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많이 먹긴 했어도 무한리필이라면 무제한으로 리필을 해줘야 하는 거다. 얼마를 먹든 손님 마음이다", "비싼 초밥에 제한을 걸지 않은 사장 잘못이다", "적게 먹는다고 돈을 돌려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