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튜브의 후원금 기능인 '슈퍼챗'을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한국 유튜버가 '김해꼬마TV'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유튜브 통계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해꼬마TV' 채널은 지난해 슈퍼챗 4만 6000여 개를 받아 총 7억 1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해당 채널 구독자 수는 2만 1500명 정도로 비교적 적고, 영상 평균 조회 수도 2만 회 정도로 낮았다. 하지만 술 먹방 같은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한 점이 슈퍼챗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보드 측은 "구독자는 적지만 '큰손'이 있어 슈퍼챗 수익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 고정 시청자가 많은 정치 평론 채널도 제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슈퍼챗'은 유튜브 시청자들이 직접 보내는 후원금에 해당된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며 직접 돈을 보낼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채널이어도 충성도가 높은 구독자들이 많은 경우에는 '슈퍼챗'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내 슈퍼챗 수익 2위는 정치 평론 유튜브인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차지했다. '가세연'은 지난해 약 6억 4700만 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세연' 구독자는 82만 명이 넘지만 조회 수를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슈퍼챗에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한국 슈퍼챗 수익 1위를 달성했다.
정치 평론 채널인 '유재일' 채널이 3위에 올랐다. 이 채널은 약 4억 72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가수 수와 진 형제가 운영하는 '수와진TV' 채널은 4억 47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해당 채널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