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 수원에서 일어난 20대 여성 납치 살인사건의 범인 오원춘<사진>에 대한 사형판결로 중국 내 조선족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조선족매체 중에서 유일하게 댓글이 공개되는 '조글로'의 네티즌들은 대체로 사형판결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이었다. 대부분 범죄내용과 그 범인이 조선족이란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는 반응이다.
'ㅉㅉ'라는 임시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조선족으로서 저런 흉악범죄를 저질러 동족 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더 크게 만들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일부 조선족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거부 의견을 보였다.
임시 아이디를 '불공정수사'로 쓴 한 조선족 네티즌은 "이는 정말 억측이다. 미쳐서 인육을 팔려했겠는가? 도저히 리해(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 '궁금'은 "한국인 련쇄(연쇄)살인범을 무기형에 떨구면서 왜 이사람은 사형에 언도하는지가 궁금하다"며 형량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였다.
조선족과 한국인 커뮤니티인 '모이자' 토론방에서는 오원춘에 대한 거친 표현의 비난과 한국 사법당국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올라왔으나 삭제된 흔적이 많았다. 대체로 살인범죄에 대해 수긍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은 최근 <"너도 오원춘같은 놈이냐?" 조선족 수난시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이번 사건이 조선족 사회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논조를 보였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와 재한동포총연합회를 인용해 "오원춘 사건으로 조선족 불법체류 제보가 50% 가량 급증하면서 일자리 얻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십여 년 전의 '페스카마호사건' 악몽에서 이번 '오원춘사건'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