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천문학적 돈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일어난 놀라운 일

2022-01-19 11:57

매입가만 약 81조9000억 원
MS 주가 2.4%↓... 블리자드 25.9%↑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인수한다.

/Luca Lorenzelli·StockStudio Aerials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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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18일(현지 시각) 인수합병(M&A)을 위한 매입가가 687억 달러(약 81조9000억 원)라고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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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보다 약 45% 높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IT(정보통신) 산업 역사상 최고액 인수합병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약 80조 원)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MS가 전 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X박스 부문을 통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에 걸쳐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폭력 의혹을 묵살해 사내외에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보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MS 주가는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2.4% 떨어졌다. 반면 블리자드는 25.9% 급등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