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주문금액이 무려 '1경5000조원'… 비현실적인 역대급 기록에 시장이 들썩

2022-01-20 09:14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흥행성공
역대 최대 규모 증거금 모을 듯

※ '정리정돈'이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리정돈은 '정리하면 돈 되는 경제 콘텐츠'를 표방합니다. 경제계의 핫한 이슈와 주식시장 움직임을 전합니다. 구독자 80만을 자랑하는 E트렌드의 전문가와 위키트리 취재진이 함께 만듭니다.

뉴스1
뉴스1

코스피 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완료됐다. 최종 청약 증거금만 114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과 관련해 시총 100조 원대가 무너진 카카오 그룹 소식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을 꿈꾸는 네이버 '제페토' 등 지난주 경제 이슈와 앞으로의 투자 아이디어를 위키트리와 E트렌드가 짚어봤다.

유튜브 채널 'E트렌드'

◆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상장 역대급 흥행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전체 공모 물량 4250만 주 가운데 25%인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14조1066억 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모이며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 청약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도 442만4470명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11일과 12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주문액(1경 5203조 원)을 모았다. 한국 정부의 올해 예산이 607조원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금액인지 짐작할 수 있다.

경쟁률은 2023대 1로 코스피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70조 원으로, 삼성전자(455조 원)와 SK하이닉스(92조 원)에 이어 시총 3위로 이달 27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뉴스1
뉴스1

◆카카오 그룹 악재 겹치며 시가총액 100조 원대 무너져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그룹 통합 시가총액 100조 원대를 넘어서며 삼성, SK, 현대자동차, LG에 이어 시총 기준 5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시총 100조 원대가 무너졌다.

18일 종가 기준 카카오 41조, 카카오뱅크 21조, 카카오페이 18조, 카카오게임즈(코스닥) 5조 등 카카오의 그룹 통합시총은 85조 원대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있는 데다가 정부 플랫폼 사업 규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게다가 지난달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점이 알려지면서 ‘먹튀’ 비판이 거세지자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대표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은 법정 근로시간 한도를 초과하고 포괄임금제로 연장근로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회사 성장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페토 인스타그램 계정
네이버 제페토 인스타그램 계정

◆ 네이버 올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 ‘제페토’ 게임으로 확장

네이버가 전 세계 2억5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게임 기능을 추가하는 등 올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는 최근 게임사 루노소프트와 함께 합작사 ‘피노키오’를 설립했다. 제페토에 들어갈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특히 제페토 전체 이용자 가운데 10대 이용자가 80%에 이른다. 앞으로의 제페토 성장에 게임 콘텐츠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네이버제트의 홍콩 법인 ‘네이버제트 리미티드’도 설립한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미국 법인 ‘네이버제트 USA’에 이은 두번째 해외법인이다. 제페토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인 만큼 현지 마케팅 거점을 늘려나가려는 것.

네이버제트는 이밖에도 국내 가상인간 전문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발사 하데레크에도 각각 10억원을 투자했다. 게임 내 아이템을 자산화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등 제페토와 관련한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내용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채널 '위키트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위키트리'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