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캠프 드나든 무속인, 살아있는 소의 가죽 벗기며 굿판 벌인 무속인과 이름 같다

2022-01-17 14:12

두 사람 모두 법명이 '건진법사'
동일한 사람인지는 확인 안 돼

영화 "곡성"의 한 장면.
영화 '곡성'의 한 장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선거대책본부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무속인이 과거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강제로 벗긴 적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두 무속인의 법명이 같기 때문이다.  무속인의 사전적 의미는 ‘귀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윤 후보의 선대본부의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에서 고문을 맡으며 인재 영입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전씨가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등에 관여하며 '비선 실세'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이날 당 공보단을 통해 "보도에 거론된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면서 "(그가)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법명이 '건진법사'인 무속인이 과거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긴 적이 있다는 점이다.

'건진법사'는 2018년 9월 충북 충주시 중앙탑공원 광장에서 열린 '2018 수륙대제 및 국태민안 대동굿 등불 축제'에서 굿판을 벌이며 소를 마취시킨 채 가죽을 벗겼다. 당시 사건은 위키트리 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살아있는 소' 가죽을 강제로 벗겼다?” 충주 종교행사 구설 “소가 눈을 뜨고 있는 상태였고 혀도 내밀고 있었다”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당시 소식을 전한 무불 법사는 페이스북에서 "최초 소 사진을 찍은 오전 10시에는 소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재방문한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에서 소는 눈을 뜨고 혀도 내밀고 있었다"라며 "가까이서 봤을 때 뜬 눈과 내민 혀를 고정 한 흔적이 없었다. 아마 마취 당한 소의 가죽을 벗긴 것 같다. 마취가 풀려 깨어난 소가 눈을 뜨고 혀를 내민 채 쇼크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무불 법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무불 법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무불 법사는 "(주최 측에서) 소를 삼지창에 꽂아 세우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라면서 "종교 전문지에서 30년 넘게 일했는데 그 어떤 종교도 죽은 동물을 저런 식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소 사체로 알려졌으나 살아 있는 소를 마취시켰다가 마취가 풀릴 때쯤 도사의 도력으로 소를 살려냈다는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진법사'는 자신의 굿에 대해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고통으로 꿈틀거리는 것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것을 상징하는 굿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의 가죽을 벗긴 '건진법사'가 세계일보가 언급한 무속인과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동일일이라면 건진법사가 무속인이 아니라는 국민의힘 해명이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