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A씨의 귀가 절단된 사건을 수사하면서 클럽 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제3자가 여성의 귀를 절단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MBN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CCTV에서 A씨는 클럽에 들어가 나올 때까지 일행과 계속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누군가 A씨를 상해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MBN에 "(A씨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장면은 여러 차례 나온다"고 설명하면서도 "넘어지면서 다쳤는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제3자에 의해 상해를 입을 만한 행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처럼 밝힘에 따라 만취한 A씨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피어싱이 특정 물체에 걸려 귀가 찢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클럽 관계자가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지만 A씨가 치료를 거부했다.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만 받고 귀가한 A씨는 이튿날인 10일 오전 4시쯤 상처가 깊은 것을 알고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인스타그램에 귀를 찍은 사진을 올리고선 "강남의 한 클럽에서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고 그 사이에 제 귀를 누가 자르는 봉변을 당했다. 연골까지 싹 다 잘렸다. 병원이랑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도저히 넘어지거나 다른 걸로 이렇게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칼이나 가위로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클럽 관계자는 제가 폭행을 당할 때 케어를 안 해주고 이 폭행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