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진중권 위문편지 언급에 네티즌들 분노했다

2022-01-13 14:16

“위문 편지 문화 아직 남아 있다니 놀라워”
"나는 편지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써"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최근 논란이 된 위문 편지와 관련해 "위문 편지 쓰는 건 일제의 잔재"라고 주장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그때 국가에서 강제로 전선의 황군에게 위문대와 위문 편지를 보내게 했다. 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국군장병들에게 보낼 위문 편지를 쓰라고 해서 억지로 쓴 적이 있다. 그걸 보고 누나들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며 "이렇게 썼다. '전방에 계신 파월 장병 아저씨 (중략) 끝으로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명복(冥福)은 죽은 뒤 받는 복을 이르는 말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이어 진 전 교수는 댓글에 "진지 바이러스가 도나. 좀비 같다"고 적으며 '위문 편지'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과열됐음을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댓글로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정신 차리라.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있는 군인한테 명복 운운한 게 뭐 자랑이라고 공개된 곳에 올리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꼰대질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참고 있었는데,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몇 달이나 있었나.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여자들 앞에서 나 군대 갔다 왔다고 자랑하고 다니나. 군사 정권 시절 군 생활한 새카만 고참 앞에서 어디서 깡패질인가"라며 맞받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댓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댓글

앞서 지난 11일 A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 편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편지가 조롱성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파장이 커지자 해당 학교 측은 지난 12일 "위문 편지 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논란이 된 위문 편지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논란이 된 위문 편지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